미국 증시는 지난주 급락에 이어 혼조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들은 엇갈린 모습을 기록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한 테크 주식의 조정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를 비롯한 일부 우량주는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방어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요 지수 동향 및 시장 흐름
1. 지수별 상이한 움직임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 소폭 상승한 43,461.21을 기록하며 유일한 긍정적 신호를 보였습니다. 반면 S&P500은 0.5% 하락(5,983.25), 나스닥종합지수는 1.2% 급락(19,286.92)하며 테크주 중심의 약세를 확인시켰습니다. 소형주를 추적하는 러셀2000지수도 0.8% 하락(2,178.27)하며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NVDA를 비롯한 AI 관련주들의 실적 발표 전 조정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재점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8%p 하락한 4.18%를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투자자 주목 종목 분석
2. NVDA, 실적 발표 앞두고 4% 급락
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NVDA)는 이날 4.1%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최근 딥시크(DeepSeek) 사태로 인한 AI 산업 전망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신중함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NVDA 주가는 6.11% 상승에 그치며 2023-2024년 170% 이상의 급등세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3. 버크셔 해서웨이, 실적 호전에 2.5% 상승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B)는 운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하자 2.5%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매력적인 가격의 우량주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투자 전략의 어려움을 시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4. 월마트(WMT), 실적 경고에 2일 연속 하락
소매업체 월마트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을 3-4%로 낮추자 전날 2.5% 추가 하락(2일 누적 5.8%↓)하며 소비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p 급락한 64.7을 기록한 것과 맞물려 경기침체 논란을 재점화했습니다.
5. 최근 1년간 최고 성과 종목
네르드월릿 분석에 따르면 ▲팔란티어(PLTR) 390.63% ▲비스타(VST) 286.47% ▲텍사스 태평양 토지(TPL) 193.84% 순으로 1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팔란티어는 올들어 63.41% 추가 상승하며 AI 보안 수요 증가 수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친 주요 뉴스
6. 달라스 Fed 제조업 지수 충격적 악화
텍사스 지역 제조업 활동을 추적하는 달라스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예상치(-8.5)를 크게 하회한 -15.3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 신호탄을 쐈습니다. 이는 전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64.7)와 서비스업 PMI(49.7)까지 겹치며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켰습니다.
7. 트럼프 관세 발언 시장 불안 증폭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월부터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며 무역전쟁 재발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제조업에 추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8. 국채 시장에서 읽는 투자자 심리
2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 지표인 bid-to-cover ratio가 3.2배를 기록하며 채권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방어적 자산 배분 추세를 반영합니다.
투자자 모니터링 포인트
9. 25일 NVDA 실적 발표
엔비디아의 분기별 매출 전망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8.5%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AI 관련주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10. 29일 PCE 물가지수 공개
FRB의 최중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전월 대비 0.3% 상승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이 증대될 전망입니다.
11. '매그니피센트 7'에서 '신흥 리더십'으로의 전환
테슬라(-13% YTD), 애플(-5%), 마이크로소프트(-3%) 등 빅테크의 부진 속 에너지(XLE +18%), 헬스케어(XLV +12%), 금융(XLF +9%) 섹터로 자금 흐름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섹터 로테이션 추세가 지속될지 주목해야 합니다.
결론: 리스크 관리가 관건인 시장
최근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정치적 리스크 ▲기업 실적 변동성이라는 3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NVDA 실적과 PCE 데이터에 집중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FOMC 금리 정책 경로와 무역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소형주와 테크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재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주 시장은 혼조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의 유동성 지원 기조와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 전망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 전략 수립 시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 투자와 헤징 전략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미국 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증시 주간 시황 분석: 2025년 3월 마지막 주 (2) | 2025.03.31 |
---|---|
25년 3월 셋째주 미국 증시 주간 동향 및 주목할 투자 포인트 (1) | 2025.03.23 |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동향 분석: 주요 주식 등락과 투자자 주목 포인트 (0) | 2025.02.23 |
2025년 2월 19일 미국 증시 동향 분석: 신기록 행진 속 주목받은 종목들과 투자자 관전 포인트 (1) | 2025.02.20 |
2025년 2월 17일 미국 증시 시황 분석: 휴장일 전후 동향과 투자자 주목 포인트 (1) | 2025.02.18 |